월아산(月牙山) 정기 어린 숲길.
월아산은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이다.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
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하는데 시내에서 1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고,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높이가 471m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은 곳이며 국사봉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 변에는 진달래와 철쭉군락이 펼쳐져있어 봄에는 장관을 이루며 이곳에서 산신제를 올린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룡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지만 서쪽에 있는 청곡사로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3개 지역으로 등산거리는 총 4.6km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2시간이고, 종주코스는 5~6시간정도 소요된다.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혹은 흑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의 큰 못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묻는다.
"안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이 난 못이고 보면 용이 있다는 전설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김태운 [t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