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은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됐고 일명 달음산 이라고도 하는데 시내에서 1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도시 근교산이다.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고 있다. 높이 471m로 한나절 산행에 무리가 없는 곳이다. 국사봉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 변에는 진달래와 철쭉군락이 봄에 활짝피어 반기다가 여름철에는 관목으로 프르름을 더해주는 등 사계절 특유의 모습으로 신비로움을 간직하고있다. 진주시는 월아산을 국내 최대의 삼림욕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많은 예산을 들여 기존등산로를 보수하는 한편 산벗나무, 산단풍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가꾸는 수목원도 조성하고 있다. 월아산이 더욱 아름다운 명소가 된 것은 월아산이 달을 머금고 있다가 때 되어 보름달을 토해내며 서쪽 기슭 금산 못에 달 뜨는 장관을 연출하는 아산토월(牙山吐月)의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등산마니아들로부터 야간산행으로도 자주 이용하고있다. 봉긋한 두봉 사이로 솟아 오르는 보름달은 금산못에 투영되면서 월아산을 1000m나 넘게 만든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용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고 특히 월아산은 서쪽에 천년고찰 청곡사로 더욱 더 잘알려져 있는 산이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고저늑한 사찰로 산행중 일부러라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월아산, 등산·트레킹 코스 조화돼 국사봉 둘레길이 4㎞로 조성돼 있다. 월아산의 양대 봉우리 중 하나이자 등산코스로 인기가 있는 국사봉(483m)의 기존 산길과 옛 장꾼들이 다닌 장(場) 길, 마을길 등을 복원해 둘레길을 만들었다. 둘레길 중간에 약수터를 비롯해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벤치도 만들었다. 총 길이가 4㎞ 정도되며 국사봉까지 등산로 2㎞를 합치면 6㎞ 정도 된다. 신라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0년 역사를 간직한 3㎞에 이르는 금호지 둘레길에는 아름드리 벚나무와 참나무,소나무 사이길이 잘 조성돼 있어 걷기 명소로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각종 누각, 대나무숲, 물안개, 숲의 아름다움은 마치 고즈늑한 한낮에 고독한 산보자가 되게 하기에 충분한 곳으로 인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청곡사 , 신라시대 도선국사 창건 청곡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사찰을 창건하게 된 동기는 남강변에서 청학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하였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그후 고려말 우왕 때 실상사장로 상총대사가 중건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광해년간에 복원했으며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인근의 금호지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고 깨끗한 남강을 끼고 있으며 신라시대에 축조되었다. 천년고찰 청곡사는 세월의 무게도 대단하지만 국보 302호인 영산회 괘불탱이 백미다.
◇산행은 3가지 , 국사봉~장군대봉~청곡사 종주 선호 월아산의 산행은 3가지 코스가 있으나 금호지에서 시작해 계양재~국사봉~질매재~장군대산(봉)~두방사~청곡사 종주코스를 많이 선호한다. 시간은 3시간 30분정도이고 중식과 휴식시간을 추가하면 4시간 30분쯤 걸린다. 월아산의 산행 들머리는 금호지에서 시작한다. 금호지체육공원 주차장을 기점으로 출발, 계양재로 향한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시민공원으로 할만큼 산길이 잘 정비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부드러운 흙길 등산로에 소나무 뿌리가 굳게 땅심을 붙잡고 잇는 숲길이 반긴다. 계양제 갈림길에서 지루해진 듯한 순간 오르막이 나타난다 목재로 적당한 보폭에 흙속에 파묻어 부담없이 산행할 수 잇으며 힘들거나 크게 위험하지도 않아 어린이 동반 산행도 가능한 곳이다. 30m쯤 진행하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길로 진행한다.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면 직진하지 말고 곧바로 진행하면 진양 정씨 재실인 계양재 가는 길이 이어진다. 지루해진 순간에 오르막이 나타나며 목재로 적당한 보폭에 흙속에 파묻혀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잇는 등산로가 나오며 계양제 까지 갈수 있다. 계양제에 도착하면 직진 방향의 흙길을 버리고 왼쪽의 산기슭 소로로 올라서 진행한다. 이후 줄곧 오름길을 따라가면 첫봉에 도착한다. 첫봉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단일 능선이다. 여기서 국사봉까지는 1시간 조금넘게 걸린다. 헬기장이 보이고 국사봉 정상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길도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소나무 숲이 싱그럽고 곳곳의 전망대가 풀어놓는 주변 풍광이 그만이다. 특히 산허리를 감돌아 굽이치는 남강의 유장한 물길은 뛰어난 풍광이다. 국사봉 정상에 서면 지리산 주릉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한마디로 일망무제다. 북서는 지리산이, 북동은 자굴산이 뚜렷하고 동쪽은 방어산 괘방산이, 남쪽으론 와룡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질매제 방향이다. 하산길은 가팔라 허리를 굽혀야 하는 정도로 경사도가 다소 가파르다. 질매재로 내려가는 계단도 설치돼 있다. 잠시후 임도를 버리고 장군대봉 능선으로 올라서 진행하는 길은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힘든 오르막길을 지나면 돌탑봉(월봉)에 도달된다. 여기서 숨고르기를 한후 나타나는 길은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돌탑의 무너진 흔적도 눈에 들어온다.장군대봉까지는 그렇게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된다. 이후 장군대봉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널널한 소나무 오솔길이다. 장군대봉까지 25분 정도 소요된다. 월아산 주봉인 장군대봉은 방송시설물이 즐비하다. 이곳은 진주를 오가는 고속도로 상에서도 확인된다. 정상은 넓고 전망 또한 빼어나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왜적을 격퇴한 유적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산은 방송시설 맞은편 아래 능선으로 연결되는 두방사 방향이다. 정상에서 조금 돌아 내려와 벤치가 있는 곳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급격하게 떨어져 능선 느낌이 들지 않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능선길임을 알 수 있다 두방사에서 청곡사 가는 길은 지장전 뒤편 왼쪽 산자락으로 열려 있다. 이곳에서 청곡사로 향하는 산행로는 부드러운 흙길로 둘레길 걷듯이 기분이 좋은 곳이다. 산 사면을 돌아 가는 전형적인 소나무 오솔길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두방사에서 체육공원까지 10여분. 체육공원에선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의 계곡길로 내려서면 곧바로 10분안에 청곡사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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