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보관·전시 공간이 없어 6년 가까이 타지역을 떠돌던 경남 진주 유일의 국보(제302호) '청곡사 영산회괘불탱'(사진)이 마침내 안식처를 찾았다.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 청곡사(주지 서강)는 12일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축면적 419㎡ 규모로 건립한 불교문화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통도사 등지에 맡겨왔다 되찾아온 '영산회괘불탱'을 공개했다.
길이 10m, 폭 6.37m의 초대형 불화인 영산회괘불탱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화승인 의겸(義謙)이 10명의 화승과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1997년 국보 제302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청곡사는 영산회괘불탱을 마땅히 보관할 장소가 없는 탓에 2003년 10월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이날 개관한 청곡사 불교문화박물관은 영산회괘불탱을 비롯해 보물 1232호 제석천·대범천의상, 청동 은상감 향로, 후불탱화, 대웅전 불보살, 백·적면 인왕산, 괘불대, 해태상 법고 등 청곡사가 소유한 490여점의 불교 유물을 보관, 전시하게 된다.
이선규 기자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