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귀의하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부대중이 다함께하는 제12교구 해인사 말사. 진주 월아산 청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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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부

발우공양(鉢盂供養)

청곡사 | 2018.06.22 15:30

탁발(托鉢 : Pindapata)

핀다파다(Pindapata)는 걸식(乞食), 행걸(行乞)이라고 번역하며, 수행자가 무소유계를 실천하기 위해 음식을 얻어먹는 것으로, 석가모니 이래로 불교 교단에서는 탁발을 통해서 생활을 영위해 나갔습니다. 출가 수행자는 하루에 한 번씩 발우를 들고 마을로 나가서 음식을 얻어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아집(我執)과 야만을 없애고,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며, 보시를 주는 이의 공덕을 쌓게 하는 복전(福田)의 역할을 하고, 8정도 중의 정명(正命)을 실천하는 것으로, 일정한 행의작법(行義作法)에 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각 종단의 협의에 의하여 금지되어 졌으며, 예외로 종단 차원에서 불우 이웃돕기와 같은 일들을 위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걸식식사(乞食式事)

① 주정계(住正戒) : 신심을 바르게 가져 정계에 주한다.

② 주정명(住正命) : 부처님의 법도에 따라 걸식하고 다섯 가지 삿된 생활을 멀리 한다.

③ 주정각(住正覺) : 몸이 괴로움의 원인인 줄 알고 음식은 맛을 취하기보다 몸을 지탱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④ 주정위의(住正威儀) : 용모를 바르게 하고 태도를 점잖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공경하여 믿게 한다.


 발우공양(鉢盂供養)

발우공양은 부처님과 수행하시는 스님들의 식사법으로 단순한 식사법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공양이라고 합니다.


1) 발우(鉢盂)의 뜻

발(鉢)은 인도말(범어)로 발다라(鉢多羅)의 약칭, 우(盂)는 중국말(한자)로 밥그릇이라는 뜻으로 번역하면 응량기(應量器)라 합니다. 즉 각자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양에 따라 공양하는 그릇이라는 뜻입니다.


2) 발우의 유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6년 동안 고행하시어 보리수 아래에서 성불하신 직후에 최초의 공양자 타푸사, 바라타 두 상인에게 첫 공양을 받으시며, ‘과거 모든 부처님께서 다 발우를 통해 공양을 받았거니’하고 생각하시자, 사천왕이 나타나서 각각 발우 한 개를 가지고 하늘 꽃을 담아 부처님께 올려 부처님께서 받아 4개를 하나로 포개셨습니다. 이와 같이 발우공양의 유래는 수억 겁 전부터 이어온 부처님의 공양법입니다.


3) 발우공양의 정신

발우공양은 법공양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모시고 함께 공양하는 마음가짐으로 소중하고 경건하게 임하면서 가사를 수해야 합니다. 많은 수행 대중이 모여 살 때에는 필수적이며 스님들은 밥그릇인 발우에 음식을 담아 드시고 깨끗이 씻어서 그 물까지 마십니다. 불자님들은 농부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에 감사하며 깨끗이 먹어야하며,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평등공양 : 모든 대중이 차별 없이 똑같이 나누어 먹는 공양

② 청결공양 : 철저히 위생적인 공양

③ 절약공양 : 조금도 낭비가 없는 공양

④ 공동공양 : 대중(공동체)의 화합과 단결을 높이는 공양

⑤ 복덕공양 : 한없는 공덕을 성취하는 공양


4) 공양할 때의 몸가짐

① 공양할 때는 자기의 위치와 차례를 꼭 지킨다.

② 공양할 때는 일체 말을 하지 않는다.

③ 앉은 자세는 단정한 반가좌부로 한다.

④ 눈은 항상 자기 발우를 벗어나지 말며 고개는 반듯하게 든다.

⑤ 수저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를 내면 예의에 벗어난다.

⑥ 한번 받은 음식물은 남기면 안 된다.


5) 발우공양 작법

공양할 방에 들어와서 발우를 자기 앉은 자리에 놓고 합장반배한 뒤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모든 대중이 죽비 소리에 따라 공양을 합니다.


① 죽비 한 번에 합장하시고

   불은상기게

   佛恩想起偈

   불생 가비라 성도 마갈타 설법 파라나 입멸 구시라

   佛生 迦毘羅 成道 摩竭陀 說法 波羅奈 入滅 拘尸羅

“부처님은 가라바에서 태어나셨고, 마갈타에서 성도하셨고, 바라나에서 설법하셨고, 구시라에서 열반에 드셨다.”


② 죽비 한 번에 합장하시고

   전발게

   展鉢偈

   여래응량기 아금득부전 원공일체중 등삼륜공적

   如來應量器 我今得敷展 願供一切衆 等三輪空寂

“부처님의 발우를 나도 이제 받아 펴니, 원컨대 중생들도 다 같이 삼륜이 공적하여지다.”


③ 죽비 세 번에 합장 반배하시고 발우를 폅니다.


④ 죽비 한 번에 합장하시고

   십염불

   十念佛

   청정법신비로자나불 원만보신노사나불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淸淨法身毘盧遮那佛 園滿報身盧舍那佛 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

   당래하생미륵존불 시방삼세일체제불 시방삼세일체존불

   當來下生彌勒尊佛 十方三世一切諸佛 十方三世一切尊佛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자관세음보살 대원본존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

   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반배한다)


⑤ 죽비 한 번에 행반을 합니다.


⑥ 죽비 한 번에 발우를 정대하시고

   봉발게

   捧鉢偈

   약수식시 당원중생 선열위식 법희충만

   若受食時 當願衆生 禪悅爲食 法喜充滿

“이 공양을 먹을 때 모든 중생들이 다 같이 선열의 음식으로 법의 기쁨 가득하여지이다.”


⑦ 죽비 한 번에 합장하시고

   오관상념게

   五觀想念偈

   계공다소양피래처 촌기덕행전결응공 방심리과탐등위종

   計功多小量彼來處 村己德行全缺應供 防心離過貪等爲宗

   정사량약위료형고 위성도업응수차식

   正事良藥爲療形枯 爲成道業應受此食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⑧ 죽비 한 번에 감로인 을 맺고

   출생게

   出生偈

   여등귀신중 아금시여공 차식변시방 일체귀신공

   汝等鬼神衆 我今施汝供 此食邊十方 一切鬼神供

   옴 시리시리 사바하 (세 번)

“너희 귀신들이여, 내 이제 그대들에게 공양하노니, 이 음식이 시방세계에 두루 하여 모든 귀신들이 함께 공양하여지다. 웜 시리시리 사바하 (세 번)”

(떠낸 생반을 헌 식기에 넣음)


⑨ 죽비 세 번에 합장반배하고 공양을 합니다.


⑩ 죽비 두 번에 숭늉을 상좌에서부터 돌립니다.


⑪ 죽비 한 번에 찬상을 내가고, 들어 올 때에 청수 동이를 들어오고, 헌식 소임 자는 헌 식기를 거두어 밖에 마련된 헌 식대에 헌식합니다.

⑫ 죽비 한 번에 청수를 하좌에서부터 거둡니다.


⑬ 죽비 한 번에 감로인 을 맺고

   절수상념게

   折水想念偈

   아차세발수 여천감로미 시여아귀중 개령득포만

   我此洗鉢水 如千甘露味 施汝餓鬼衆 皆令得飽滿

   옴 마휴라세 사바하 (세 번)

“이 발우 씻을 물은 하늘의 감로 맛이라, 악귀들에게 베푸노니 모두 포만하여지리다. 옴 마휴라세 사바하 (세 번) “


⑭ 죽비 한 번에 합장하시고

   식필상념게

   食畢想念偈

   반식이흘색력충위진시방삼세웅

   飯食已訖色力充威振十方三世雄

   회인전과부재념일체중생획신통

   回因轉果不在念一切衆生獲新通

“공양을 마치니 기운이 솟는구나. 위엄은 시방삼세 떨치는 영웅, 인연공덕 돌리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중생들이 신통을 얻어 지이다.”

⑮ 죽비 세 번에 합장반배하시는 것으로 공양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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