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귀의하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부대중이 다함께하는 제12교구 해인사 말사. 진주 월아산 청곡사

청곡사 소식

팥죽 나누어 먹는 동짓날

청곡사 | 2020.01.01 14:59



동지()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그래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장가가는날’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다. 당나라 역법서()인 선명력()에도 동지를 역()의 시작으로 보았다. 『역경()』에도 복괘()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다.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국세시풍속사전 인용)


이번 청곡사에서는 팥죽 나눔의 행사를 갖고자 신도회와  자원 봉사자 동참자들과  함께 평소 준비 물량을 배로 준비 하였습니다.  


하루전 신도회 보살님들 손길이 바쁩니다.

 30여명의 보살님들이 4시간 동안 새알을 빚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진한 팥죽물에 토실토실한 새알들이 아주 맛있게 만들 졌습니다.

팥죽이 잘 만들어지면  내년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그만큼 팥 죽 만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매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올해는 대성공이였습니다.

모두 정성을 다하여  주신 보살님들 덕분입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팥죽들이 분양 대기 하고 있습니다.

절에 오시는 분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이웃 경로원과 유관 단체에 나누어 줄 물양 입니다.






사찰에 방문하신 여러분들이 시식을 하고 계십니다.

이 행사를 새벽 3시  일어나 준비 하신 보살님들과 여러 신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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