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귀의하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부대중이 다함께하는 제12교구 해인사 말사. 진주 월아산 청곡사

청곡사 소식

불기 2563(2019)년 우란분절 백중 회향

청곡사 | 2019.08.17 15:31


"아, 고귀하게 태어난 이여 들으라.

이제 그대는 순수한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을 체험하고 있다.

그것을 깨달으라.


,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의 현재의 마음이 곧 존재의 근원이며 완전한 선이다.

그것은 본래 텅 빈 것이고, 모습도 없고, 색깔도 없는 것이다.


그대 자신의 마음이 곧 참된 의식이며 완전한 선을 지닌 붓다임을 깨달으라.

그것은 텅 빈 것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텅 빔이 아니라 아무런 걸림도 없고,

스스로 빛나며, 기쁨과 행복을 가득한 텅 빔이다.


본래 텅 비어 있고 아무런 모습도 갖지 않은 그대 자신의 참된 의식이 곧 그대의 마음이다.

그것은 스스로 빛나고 더없는 행복으로 가득한 세계다.이 둘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다.

그 하나됨이 바로 완전한 깨달음의 상태다.


그대 자신의 마음이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빛 아미타바(아미타불)이다.

그대의 마음은 본래 텅 빈 것이고 스스로 빛나며,

저 큰 빛의 몸으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그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이것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하다.

본래 텅 빈 그대 자신의 마음이 곧 붓다임을 깨닫고, 그것이 곧 그대 자신의 참된 의식임을 알 때

그대는 붓다의 마음 상태에 머물게 되리라.


                                                                       -  티벳 사자의 서 中에서








하안거 해제일에 해당되는 음력 715일 백중은 우리 조상은 망혼일(亡魂日)이라하여

이 날 밤에 술과 안주, , , 과일 등을 차려놓고 돌아가신 부모, 조상님의 혼을 불러들여 재를 지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우란분절이라 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탄절, 성도절,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꼽히고 있을 만큼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이 불교의 큰 명절로 자리잡은 것은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신통제일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15, 자자일(自姿日)에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했다는우란분경의 이야기에 기인 합니다.

 

목련존자는 출가하기 전 대단한 부호의 외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많은 유산을 받게 되자 유산을 3등분하여 일부는 어머니의 생활비로 드리고, 일부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망령을 위해 3년간 매일 재를 지내 천도하도록 어머님께 부탁을 하고, 목련 자신이 가지고 타국으로 장사를 하러 떠났습니다.

 

떠날 때, 목련은 어머님께 아버님의 천도재를 당부하였지만 3년만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천도재는 지내지 않고 살생과 음주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답니다.

이후에 목련이 출가한 뒤, 육신통을 얻어 혜안(慧眼)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어머니가 그러한 과보로 아귀지옥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린 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련이 가슴 아파하며 신통력을 발휘하여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해내고자 음식을 가져가 어머니께 올렸으나 그 음식은 어머니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생전에 지은 죄업이 너무 두터워 아라한이 된 목련존자도 어떻게 손을 써 볼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목련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간청하며 어머니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깊어 너 혼자의 힘으로는 구제할 수 없구나. 음력 715일 하안거가 끝나는 자자(自姿), 곳곳에 있는 많은 스님들이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리면 불보살과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어머님께서는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이와 같이 성현대중께 공양을 올리면 선망조상과 현세의 부모님, 친족 영가들이 악도에서 벗어나 즉시 해탈하여 복락을 누릴 것이다. 부모가 생존해 있는 사람은 부모의 여생이 행복하게 되고, 부모가 이미 떠났다면 좋은 국토에 태어나서 무량한 복락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가르침을 주시여 우란분절의 시원이 되었답니다.

 

우란분의 우란(盂蘭)은 도현(倒懸)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이다.

()구제한다, 여의게 한다는 뜻으로()를 베풀어 지옥과 같은 악도에 떨어져 고통받는 선망부모를 구제한다는 뜻이라 합니다.  







 우리 청곡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497주간 천도재 의식으로 조선조 왕실에서 위탁 받은 태조 이성계 왕비인  신덕왕후의 위패를 모심으로 청곡사 전통을 복원하고, 임진왜란 당시 월아산에 목책성을 쌓고 왜적으로부터 진주를  지켜 주셨으나, 역적 모함을 받아 돌아가신 충렬공 김덕령 장군의 영령과  여러분이 올리신 선망영가 1400여분 그리고 청곡사와 인연 있는 모든 영가을 한자리에 모시고 춤과 음악으로 잔치를 벌려 음식을 올리고,  스님 께서 알려주신 부처님 법문으로 극락왕생 하시거나 좋은 몸을 받으시길 발원하였습니다.


 매 주간 7차례 열리는 천도재 법상에 모든 영가님들이 서로 힘이 되고 감응되어 어느때 보다 큰 불보살님의 가피를 받았으리라 봅니다.    

 이 공덕이 불보살님의 가피에  영가 뿐만 아니라 현세 부모 형제 가족들에게 충만 하였을 것입니다.


날씨 또한 태풍이 올라오는 당일 날씨 비올 확률 80%라고 하였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제석천왕 범천왕께서 천도재 회향을 배려하신 듯, 무덥지 않은 쾌적한 날씨로 회향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지극 정성 기도를 올리신 스님의 원력과 불자님들의 청정하고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 있어 가능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감사 할 뿐입니다. 







승찬 주지 스님 께서는 법문을 통하여 이번 백중 천도재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여법하게 성황리 치루게 되어 

 참여 하신 많은 불자님들에 게 감사를 전해 드리며, 이 공덕이 산자에게는 6할이 망자에게는 4할이 돌아간다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공덕으로 각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길 축원 하여 주셨습

니다.


우리 청곡사는 국가에서 인정한 전통성이 있는 비보 사찰로 그 원력이 지대하므로 청곡사에 적을 둔 불자님들

은  크나큰 축복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개인 기도 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안녕을 위해 기도를 당부 하셨

습니다. 옛날 선인들께서는 나라가 어려울 수록  청곡사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잘되어야 국난을 잘 극복 할수 있

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영가님들에게 마지막 시식 잔을 올립니다.

7주동안 조상님과 망자님들에게 음식 다과을 올릴 기회를 마련하여 감사 합니다. 살아 생전 올리지 못한

 정성을 모아 마지막 잔을 올립니다.

극락왕생 하시고 좋은 몸을 받으시고 악업에서 벗어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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